경영 학도로서 효율과 효과를 중시하는 나에게 IT는 항상 관심의 대상이었다.
직전에 몸을 담았던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맡았던
브랜딩, 홍보물 등 기획 및 프로젝트 관리 일은 야근을 불사하며
프로젝트들을 해낼 때마다 결과물로서 성취감은 있었지만,
추후 많은 부분들이 새로이 작업되고, 단발성으로 버려지는 것이 많아서 많이 아쉬웠다.
그런데 다양하게 작업하던 프로젝트들 중에서 웹 관련한 자료들은 한번 만들어두고
일정 수준의 유지 보수를 하면 잘 유지가 되어 많은 부분에서 효율적이였고,
가격 대비 효율, 효과도 상당했다.
그렇게 관심을 행동으로 변경하여 입문 강의들을 보며,
코드 한 줄, 한 줄이 실제 컴퓨터에서 구현되고 출력되는 것을 보며 재미를 느끼다,
이런 성취감을 매일 느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학원에 들어가
자바의 첫 역사부터 지금까지의 과정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발을 내딛었고
역시나 비전공자로서 접근하기엔 매우 어려운 개념들이 많았지만
학원 기간동안 최소 12시간의 스터디를 베이스로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때로는 유료 강의, 때로는 전공한 사람들과의 지식 교류, 때로는 서적과 인터넷 검색으로
벽들을 넘고 있다. 이전 경영학 전공에서 기획직으로 전환할 때도
기획 관련 다양한 서적을 섭렵했고, 체화하여 생각에서 시작했던 것들이
Develop 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대로 실제 상품들로 나오고
팔리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함을 느낀 것처럼
코드들도 생각대로 하나하나 Develop 하여, 될 때에는 구현하는 재미로,
안될 땐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이유를 보며 버그들을 잡아 결국 생각대로 해낸다는 성취감이 있다.
이 전에 보조하던 신입에서 차츰 주도하는 경력으로 점차 인정받아 성장한 것처럼,
이 세계에서도 주니어에서 차츰 주도하는 경력 시니어 이상으로 성장하고 싶다.
아직 머나먼 길이 남아있을지언정 속도보단 방향만 잘 유지하면 언젠가는 도달하리라 생각한다.
개발 직군은 내가 생각한 것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재미도 있고,
짜여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같은 문제에 대한 시간 소모를 줄여 효율적이고,
그만큼 다른 일에 집중하게 해줄 수 있어 효과적이고,
코로나 맵처럼 아이디어로 세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가능성, 확장성까지
무궁무진한듯하다.
그리고 산업 전반을 프로그램들이 잠식하고 필요 정도에서 필수로 업그레이드 되는 형국과,
이 일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무엇보다도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개발자로 전향한다.